국외 재산 도피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19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명진 기자
사전구속영장 청구 검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수백억원을 해외로 빼돌려 탈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을 19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선 회장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을 상대로 해외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에 수백억원의 회삿돈과 개인자금을 송금한 경위와, 이 자금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한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2008년 아들 선현석(36)씨 명의로 미국 베벌리힐스의 고급 빌라를 20만달러에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2007년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과정에서 경영권을 보장받는 대신 유경선(57) 유진그룹 회장과 이면계약을 맺어 부당한 이득을 챙겼는지도 캐물었다. 검찰은 특히 선 회장이 투자한 골프장의 회원권을 하이마트 납품업체에 강매했는지, 납품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는지도 조사했다.
앞서 선 회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나오며 “국외 재산 도피와 탈세 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잘 해명하고 나오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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