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도 한표행사 뒤 수요집회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갔던 할머니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5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했다. 특히 할머니들은 투표를 마친 뒤 매주 수요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석하러 서울로 떠났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7명 가운데 몸이 아파 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화선(87) 할머니는 부재자 투표를 했으나, 이옥선(86) 할머니는 지난 9일 입원하는 바람에 투표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투표소에서 누수로 인한 정전사고가 일어나 투표가 10여분 가량 지연됐다. 이날 오전 5시50분께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수정초등학교 2층 소화전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소화전에서 물이 새면서 1층에 마련된 투표장 천장에 물이 새면서 25분여 뒤인 오전 6시15분께는 전기마저 끊겼다.
선관위는 사고 직후 투표를 중단하고 투표장을 1층 복도 쪽 로비로 옮겨 10여 분만인 6시25분께 투표를 재개했다. 투표가 중단되면서 일찌감치 투표장에 나왔던 주민 10여 명이 불편을 겪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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