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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왁스칠 때문에’ 청소노동자에 막혀…디도스특검 ‘두번째 수모’

등록 2012-05-03 20:16수정 2012-05-03 22:33

경찰청 사이버센터 압수수색 3시간 지연
지난달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를 압수수색하려다 영장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실이 들통나 발길을 돌려야 했던 디도스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박태석)이 이번에는 경찰청 청소노동자들에게 막혀 3시간이나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일어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특검팀 검사 1명과 수사관 7명은 3일 오전 10시30분께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 들이닥쳤다. 기세좋게 경찰청 별관 6층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로 들어서려는 이들을 가로막은 것은 경찰청 청소 노동자들이었다.

청소 노동자들은 이날 아침 9시부터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바닥 왁스칠을 새로 하는 중이었다. 경찰청은 1년에 한 차례 바닥 왁스칠을 새로 하는데, 하필이면 이날이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차례였던 것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경찰 수사관들도 왁스칠을 위해 의자와 집기를 모두 책상 위로 올려놓고 사무실을 비워둔 상태였다. 왁스가 굳기 전 특검팀이 바닥을 밟으면 왁스칠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판. 경찰청 청소 노동자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만 제시하고 복도에서 서성이다 옆 회의실에서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때워야 했다. 특검팀은 왁스가 다 굳은 오후 1시가 지나서야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디도스 특검팀은 지난달 4일에도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실패한 바 있다. 영장에 압수수색 장소로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명시되지 않은 사실을 알아챈 경찰청의 지적을 받고 물러서야 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옛 디도스 수사팀에 참여했다 전출된 경찰관 2명이 현재 근무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유신재 기자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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