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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영준, 청와대 가서도 파이시티 챙겼다

등록 2012-05-08 08:08

“2008년 대통령실 비서관때
강철원에 인허가 보고받아”
검찰, 박 전 차장 구속
파이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7일 박영준(52)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기 청와대에 재직할 때도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한테서 파이시티 관련 업무를 보고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 전 실장으로부터 박 전 차장이 파이시티 업무와 관련해 “여러차례 청탁을 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파이시티 쪽에서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7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박 전 차장을 이날 구속했다. 하지만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강 전 실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박 전 차장이 2008년 초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서울시 홍보기획관이던 강 전 실장으로부터 파이시티 인허가 업무에 대해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차장은 2008년 2~6월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을, 강 전 실장은 2006년 7월~2010년 5월 서울시 홍보기획관을 지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2006년 5월 서울시 정무보좌역을 그만둔 뒤 파이시티 인허가 업무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없게 되자,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으로 홍보기획관이던 강 전 실장을 통해 파이시티 인허가 업무를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박 전 차장이 ㈜파이시티 쪽에서 받은 100만원짜리 수표 20장이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아무개(59) 제이엔테크 회장의 친인척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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