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와 여성 전문병원으로 알려진 차병원그룹 임원이 의약품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관련자 소환 조사 방침을 밝히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겨레> 5월8일치 12면)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8일 수사 브리핑에서 “지난 2일 압수한 자료 등을 정밀분석한 뒤 수사 대상자를 선정해 차례로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애초 수사가 2개월 정도 걸릴 예상이었으나 사안이 커진 만큼 수사 인력을 보강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최근 차병원 쪽 관계자로부터 차병원그룹이 1998년부터 15년 동안 의약품 도매업체 ㄷ사로부터 의약품과 의료장비 등을 구매하면서 가격을 부풀려 결제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을 알려졌다. 이에 따라 리베이트 관련 수사가 차병원그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경찰은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분당차병원과 서울 ㄷ사 사무실에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작성된 3년치 회계자료 등을 압수해 분석중이다. 경찰은 한해 500억원 규모의 ㄷ사 매출 가운데 70~80%가 차병원그룹과의 거래에서 이뤄진 사실도 중시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차병원그룹의 의약품·장비 구매를 총괄해온 이아무개 이사가 ㄷ사 소유의 고급 승용차를 자신의 자가용으로 이용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차병원 관계자는 “아직 경찰 압수수색 사실 이외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경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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