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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남표 총장 퇴진하라” 카이스트 교수들 교내 행진

등록 2012-05-09 17:10

지난 8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교수협의회 회원 교수 수십명이 서남표 총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이스트 양현우씨 제공
지난 8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교수협의회 회원 교수 수십명이 서남표 총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이스트 양현우씨 제공
교수협, 15일까지 사퇴 요구 성명서
대전 카이스트(KAIST) 교수들이 서남표 총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교내 행진을 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이런 교수들의 집단행동은 1971년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오후 교내 케이아이(KI)빌딩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서 총장에게 이달 15일까지 사퇴를 선언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수협은 지난해 9월에도 회원 교수들의 투표를 거쳐 같은 요구를 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카이스트 16개 학과 평교수 260여명은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학과별로 잇따라 내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서 총장은 독선적 학교 운영, 구성원 간 분열 조장, 카이스트 위상 추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울과학고 졸업생의 입시 지원이 지난 3년간 50명, 25명에서 올해는 한명으로 줄었다고 하는 충격적인 소식도 있지만, 학교는 교수들과 아무런 소통도 없다”고 지적했다. 임시총회 뒤 교수들 수십명은 학교본부까지 총장 퇴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보직교수들에게도 9일 글을 보내, 서 총장이 15일까지 사퇴를 선언하지 않을 경우 모든 보직교수들 또한 18일까지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교수협은 서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요구사항을 거부하면 평교수들의 행정 협조를 거부하는 서신을 보내고 교내에 펼침막과 포스터도 내걸겠다고 밝혔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신문광고를 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교수협의회 회원 교수 수십명이 서남표 총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 시위를 벌인 뒤 학교본부 앞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카이스트 양현우씨 제공
지난 8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교수협의회 회원 교수 수십명이 서남표 총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 시위를 벌인 뒤 학교본부 앞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카이스트 양현우씨 제공
그러나 카이스트 학교본부 관계자는 “서 총장은 적절한 시점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교수협의회는 총장의 퇴진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 총학생회는 최근 “서 총장뿐만 아니라 어떤 총장이 오더라도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문제점”이라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대학평의회의 설치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9일 현재 220여명의 학부생이 서명에 참여했다.

한편 지난 3월 서 총장이 자신의 해상부유물 관련 특허 보유 의혹을 제기한 박아무개 교수 등을 명예훼손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 카이스트 공식기구인 교수평의회의 진상조사소위원회는 지난 7일 1차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이 사건을 조사중인 대전 둔산경찰서 쪽은 “문제가 된 특허와 관련해 사업단에서 일했던 연구원과 특허출원사무소 직원을 참고인으로 조사중이며, 이달 안에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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