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0일 유동천(72·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한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윤진식(66) 새누리당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6시간가량 윤 의원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윤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을 지낸 뒤 2010년 충북 충주 재보궐선거에 나서면서 유 회장으로부터 2000만~3000만원가량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윤 의원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은 지난 1월부터 불거졌으나, 윤 의원은 “유 회장을 알고는 있었지만, 오랫동안 만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혐의 사실을 부인해 왔다. 윤 의원은 지난 4·11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검찰은 윤 의원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이름을 도용해 10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하고, 은행돈 1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 등)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한편, 검찰은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임석(50·구속)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6개의 금괴(3억6000만원어치)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회장은 현금 7억원과 수억원어치에 이르는 그림을 로비 명목으로 임 회장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임 회장은 김 회장한테서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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