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횡령·배임 등 혐의
퇴출저지 로비 집중 수사
퇴출저지 로비 집중 수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일 고객돈 195억원을 빼돌리고 1415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배임) 등으로 임석(50·사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임 회장은 미래저축은행 김찬경(55·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금융감독원 검사 및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현금 14억원과 금괴 6개, 그림 2점 등 20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의 알선수재)도 받고 있다.
임 회장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본점과 지점의 사옥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물품구입비를 과다계상하고 계열사에 불필요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솔로몬저축은행과 계열사 자금 195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업정지 직전인 올 2월에는 차명대출을 통해 50억원을 대출받은 뒤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단은 임 회장의 대략적인 비자금 규모가 드러난 만큼, 이 돈이 퇴출 저지 로비에 사용됐는지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임 회장은 저축은행업계 최고의 실력자로 꼽히는 인물로, 합수단은 퇴출 저지 로비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같은 저축은행 회장이었던 김찬경 회장이 퇴출 저지 로비를 부탁했을 정도로, 임 회장은 급이 다르다”며 “로비 등과 관련해 임 회장이 아직까지 입을 다물고 있지만, 앞으로 비자금의 용처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로몬저축은행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급격히 성장했을 뿐 아니라, 임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의 금융인 모임인 ‘소금회’ 일원인 것으로 알려져 광범위한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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