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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공천약속 문자’ 위조 가능성 수사

등록 2012-08-29 19:14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매만지며 자료를 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매만지며 자료를 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양경숙 30억’ 사용처 추적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29일 4·11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고 공천 희망자 3명한테서 투자금 30여억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양경숙(51·구속)씨를 상대로 자금의 사용처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쪽 거래내역 일부 확보
실제 돈 전달됐는지 확인중
민주 “문자보냈다는 시각
박지원 김포행 항공기에”

검찰은 양씨가 이들 3명에게 민주당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송금 내역과 문자메시지를 위·변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낸 사람에게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 명의로 발신된 문자메시지와, 양씨가 갖고 있던 계좌에서 빠져나간 송금 기록이 조작 또는 변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씨에게 돈을 준 공천 희망자인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아무개(56·구속)씨의 휴대전화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인사들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찾아내 수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양씨가 30여억원을 받는 데 사용한 계좌와 관련해 민주당 쪽에 돈이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내역 일부를 확보하고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양씨의 정확한 자금 사용내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씨는 여전히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대표는 자신이 공천 희망자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이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누군가 내 이름과 번호를 이용해서 컴퓨터 시스템으로 문자를 보낸 것인지는 몰라도,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14일 이씨가 찾아와 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2월9일 오후 2시36분에 박 대표 명의로 문자를 받았다며 문자메시지 통화내역을 전달했다”며 “당시 이씨는 ‘양씨가 박 대표를 얘기하며 돈을 받아갔다’고 말했지만, 박 대표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전한 문자메시지에는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박지원이 밀겠습니다. 12번, 14번 확정하겠습니다. 이번 주 8개는 꼭 필요하고, 다음 주쯤 10개 완료돼야 일이 스무스하게(부드럽게) 진행됩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 대변인은 문자메시지가 전송된 시각에 박 대표는 광주에서 김포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김정필 손원제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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