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서 ‘서면진술서에 오류’ 주장
실명제법 위반 혐의 피하려는듯
이상은씨 이르면 다음주초 소환
실명제법 위반 혐의 피하려는듯
이상은씨 이르면 다음주초 소환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4)씨가 대통령실 경호처와 함께 산 서울 내곡동 사저 터는 자신이 실제 매입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일가의 내곡동 사저 터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이시형씨가 지난 25일 소환 조사 때, 앞서 검찰에 낸 서면진술과 견줘 일부 진술을 바꿨다고 26일 전했다. 이창훈 특검보는 “시형씨가 검찰에 낸 서면진술서에 오류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 오류라는 건 결국 ‘팩트’(사실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어떤 경로를 통해 오류가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일부 수정된 부분에 대해 특검팀이 검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형씨는 특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서면답변서와 같은 취지로 진술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부 오류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최대한 진술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시형씨는 큰아버지 이상은(79) 다스 회장한테서 6억원을 빌린 시점을 지난해 5월23일(서면답변서)이 아닌 24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는 앞서 검찰에 낸 진술서에서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했고, 땅값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는 시형씨가 내곡동 사저 땅의 ‘실질적 소유주’가 아닌 것으로 해석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뒷받침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때문에 시형씨 쪽은 특검 조사에서 “사람의 기억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착각을 한 부분이 있었다”며 땅 매입 과정에 대한 설명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 쪽은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보고 있지만, 배임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함께 피하긴 어렵지 않냐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시형씨가 땅을 매입했다면 ‘배임의 공범’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특검팀은 시형씨에게 사저 터 매입 비용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을 이르면 다음주 초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출국해 지난 24일 귀국했으며, 특검팀은 변호인을 통해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이마트의 강아지, 무이자 할부 인생
■ 김무성 ‘공산국가’ 발언에 안철수 “반사!”
■ 맏며느리의 ‘웬수’, 시어머니 귀염받는 아랫동서
■ 최필립은 본래 ‘최태민 마크맨’이었다
■ 공지영 “5년 전 그, 결혼 않고 헤어져서 좋았어요”
■ [삶의 창] ‘멘붕’이 찾아왔을 때 / 혜민
■ [화보] 이번 경기는 ‘우리 힘 한데 모아’ 입니다
■ 이마트의 강아지, 무이자 할부 인생
■ 김무성 ‘공산국가’ 발언에 안철수 “반사!”
■ 맏며느리의 ‘웬수’, 시어머니 귀염받는 아랫동서
■ 최필립은 본래 ‘최태민 마크맨’이었다
■ 공지영 “5년 전 그, 결혼 않고 헤어져서 좋았어요”
■ [삶의 창] ‘멘붕’이 찾아왔을 때 / 혜민
■ [화보] 이번 경기는 ‘우리 힘 한데 모아’ 입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