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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6억 출처로 다시 주목받는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

등록 2012-11-04 21:23수정 2012-11-04 22:37

이상은씨 “펀드투자 수익” 주장
땅 팔아 자금 맡긴뒤 수차례 인출
‘MB가 진짜주인’ 의혹 여전하고
시형씨가 돈 쉽게 빌린 점도 의심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조카인 이시형씨에게 서울 내곡동 사저 터 매입자금으로 빌려준 현금 6억원의 출처와 관련해, 2007년 이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이 일었던 서울 도곡동 땅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이광범 특별검사팀과 이 회장 쪽의 말을 종합하면, 이 회장 쪽은 특검 조사에서 6억원의 출처에 대해 ‘2005년부터 펀드 투자 수익금을 매달 찾아 현금으로 인출해 쌓아둔 돈’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진행된 2007년 8월 검찰 수사 및 2008년 2월 정호영 특검팀의 수사 내용과 연결해 보면, 결국 이 회장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에서 6억원이 파생된 것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과 이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씨는 1985년 도곡동 땅을 15억원에 매입했다가 1995년 263억원을 받고 포스코개발에 팔았다. 이 회장은 세금 등을 제외한 매각대금 200억원 중 자신의 지분 100억원을 교보생명에 넣은 뒤 2001년 만기 때 139억원을 찾아 삼성증권 펀드에 맡겼다. 이 회장은 2002년 7월부터 2007년 7월까지 97차례에 걸쳐 1000만~4000만원씩 펀드 수익금 15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이 회장 쪽 설명대로라면, 6억원의 출처로 지목한 펀드 투자 수익금은 이때 찾은 15억원 가운데 일부와 그 이후 찾은 펀드 수익금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 대통령이란 의혹이 말끔히 가시지 않은 터라 이는 또다른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2008년 2월 정호영 특검팀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도곡동 땅의 이상은씨 지분은 본인의 것”이라고 결론냈지만, 앞선 2007년 8월 검찰은 “이상은씨 지분은 본인 소유가 아니라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달리 판단했다. 안원구 전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은 지난 9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도곡동 땅 관련 서류에 ‘실소유주 이명박’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서도 이시형씨가 이 회장한테서 6억원이나 되는 뭉칫돈을 쉽게 빌려 쓴 점 등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은 상황이다.

특검팀 역시 6억원의 출처와 관련해 여러 경로를 의심하면서 당시 정호영 특검팀의 수사기록을 넘겨달라고 검찰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과거 특검팀이 결론지은 사안을 다시 전면 재수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특검 수사기간은 오는 14일까지이고, 보름을 연장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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