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전 방콕 총리 청사에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누리꾼 비판
태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안했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가 날 뻔했다”는 등 4대강 사업을 자랑하는 발언을 하자, 누리꾼들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태국의 치수사업 현장을 시찰하면서 “(한국도) 한 두 달 새 (태풍이) 3번이나 왔기 때문에 4대강 사업을 안했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태풍 후 4대강 사업이 이렇게 필요한 것인가 깨달은 사람이 더 많다. 과거보다 3배나 많이 비가 왔지만 소화했다. 준비를 안 했으면 큰 재난이 됐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9일 타이 방콕의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젊을 때 강을 정비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는데 대통령이 돼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 정부에서도 많은 분들이 왔다가 대한민국 4대강 정비를 하듯이 해보고 싶다고 했다. (태국에서 강 정비 사업을) 입찰하는데 영향력은 일본과 중국이 앞서지만 기술적으로 봐서는 강을 종합 관리하는 한국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은태 중부대 교수는 관련 기사를 트위터(@GoEuntae)에 올리며 “하하 돈난리~”라고 비꼬았다. 이명수 마인드프리즘 대표도 트위터(@meprism)에서 “63빌딩이 물에 잠기는 모형 보여주며, 평화의 댐이 없으면 수도 서울이 물바다가 된다는 구라도 견뎌내고 살았는데요 뭐. 4대강은 대한민국 전체를 구한 거군요. 에라이...”라고 말했다.
@bulko****는 “개그까지 마다않는 MB, 퇴임 후 삽질 장사로 태국으로 망명하려나?”, @metta****는 “멘붕의 국제화를 위해 오늘도 유체이탈화법은 계속되는군요”라고 꼬집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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