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서울 내곡동 사저 터 헐값 매입 사건을 수사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 아들 이시형(34)씨가 검찰에 낸 서면진술서 작성 과정에 개입한 청와대 비서관을 상대로 서면조사한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서면진술서를 검찰에 낸 시기를 전후해 시형씨와 전화통화가 잦았던 ㅈ(41) 비서관에게 최근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출석을 거부하고 서면진술서를 보내온 ㅈ 비서관은 “어딘가에서 서면진술서를 작성해 왔으며, 시형씨가 읽어보고 서명·날인했다”고 주장했다. ㅈ 비서관은 중간에서 시형씨의 서면진술서 작성과 관련된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서면진술서를 대필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은 것이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검찰에 낸 서면진술서의 문체 등을 볼 때, 법률가가 대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그동안 청와대에 시형씨의 서면진술서를 대필한 행정관이 누구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왔으나 청와대는 “모른다”고만 말해 왔다. ㅈ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65)씨와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부인 박아무개(79)씨가 서면진술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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