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지적장애 2급 수준
지적장애가 있는 조카를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 남성은 자신의 10살 난 딸이 잠들어 있는 바로 옆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2월 밤 11시께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조카(20)를 성폭행한 혐의로 김아무개(52)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지적장애 2급 수준으로 사회지능이 8살 수준인 피해 여성은 지난 1월 설을 쇠러 아산 할아버지댁에 온 뒤 김씨의 집에 머물렀다. 김씨는 사건 당일 부인이 독감에 걸린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간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당시 자신의 딸(10)이 잠든 바로 옆에서 조카를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의 부모는 모두 시각장애 1급으로 별다른 직업 없이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해왔다.
그대로 묻힐 뻔한 이번 사건은 피해 여성이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충격을 받아 가출한 뒤 경기도의 한 쉼터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드러났다. 지난 9월 쉼터 미술치료 프로그램에서 이 여성이 그린 그림에 성폭행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을 치료강사가 확인한 것이다. 쉼터 쪽에서는 경기경찰청 원스톱지원센터에 신고했고, 피해자 진술조서 작성 뒤 천안서북서로 이송시켰다.
사건을 접수한 천안 서북서에서 김씨를 불러 범행 사실을 추궁하자 그는 조카가 자신을 유혹했다는 식으로 둘러대다 끝내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다른 전과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조카가 자신을 유혹했다는 등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다, 결국 ‘순간적으로 욕정을 느껴 그렇게 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어린 딸 바로 옆에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안 좋다”고 말했다. 천안/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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