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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상대 총장 사퇴…최재경 부장도 사의

등록 2012-11-30 20:02수정 2012-11-30 22:51

채동욱 대검차장 대행체제로
한상대(53·사법연수원 13기) 검찰총장이 30일 사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 총장이 사표를 내자 곧장 수리했다.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채동욱(53·사법연수원 1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사퇴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근 검찰에서 부장검사 억대 뇌물 사건과 피의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한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린다. 검찰개혁을 포함한 모든 현안을 후임자에게 맡기고 표표히 여러분과 작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날 밝힌 것과 달리, 청와대에 신임을 묻겠다는 전제조건은 없었다.

한 총장은 애초 오후 2시에 검찰개혁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표를 낼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일정을 바꿔 개혁안 발표도 취소했다.

한 총장과 검찰개혁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일으켰던 최재경 대검 중앙수사부장도 출근길에 “여러모로 송구하고 감찰 문제가 종결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사의를 밝혔다. 대검 간부들은 한 총장이 사퇴한 직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한 총장의 사퇴 소식을 보고받고 “검찰이 보여준 최근 일련의 사태는 매우 유감이다. 한 총장의 퇴진을 계기로 검찰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시대에 맞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정필 안창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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