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지원관실-TK실세 ‘줄대고 챙겨주고’

등록 2012-12-06 08:34수정 2012-12-06 15:42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현동 국세청장 손꼽히는 TK라인
진경락 등에 돈전달 ‘긴밀한 관계’
‘TK 2인자’ 최시중에게도 직보
대통령 보고 2시간만에 전하기도
민간인 사찰 재수사 기록을 보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은 이명박 정권의 ‘티케이(TK·대구경북) 라인’ 핵심 실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동(56) 국세청장은 국세청 안에서 손꼽히는 티케이 라인이다. 이 청장은 자신의 고교·대학·고시 직속 후배인 조현관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임명하고 굵직한 세무조사를 총괄하는 자리에 대부분 티케이 출신을 전진 배치해, 정치권과 조직 내부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 청장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이인규 지원관과 진경락 기획총괄과장한테 100만원씩을 전달하려 한 것은, 검찰 수사라는 절체절명의 궁지에 몰린 지원관실 ‘티케이 라인’ 챙기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검찰의 민간인 사찰 사건 재수사 당시 장진수 주무관한테 전달된 ‘관봉’ 5000만원의 출처가 국세청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최시중(75·구속기소)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티케이 라인의 2인자로서 지원관실의 ‘직보’를 받는 등 특별 예우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관실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권력투쟁을 벌일 당시, 지원관실은 관련 내용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 2시간여 만에 최 위원장한테 보고하기도 했다.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에 파견 근무했던 전아무개 주무관은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이인규와 진경락, 김충곤 팀장, 세 사람이 함께 최시중 위원장에게 보고하러 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지금 기억으로는 그 자료가 장차관 스크린 자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 사람이 보고하러 갈 때 김충곤 팀장이 ‘사전연락을 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 주무관을 신문했던 검사 역시 “2009년 권재진 민정수석이 새로 부임하고 민정수석실과 고용노사비서관실의 알력으로 공직윤리지원관 교체 움직임이 일자, 김충곤 팀장이 최시중 위원장을 직접 만나 지원관 교체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부탁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지원관실의 ‘윗선’인 박영준(52)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티케이 라인’의 대부로 활동한 사실도 수사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5월 박 차장은 한 남성한테 인사청탁 전화를 받았는데, “이주호(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대구 출신)한테 확실히 좀 부탁을 해갖고 그렇게 합시다”라고 답했다. 또 2011년 8월 장관급 5명 인사를 앞두고도, 한 남성과 “일단 홍(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 가까이에 있는 게 ○○○, ○○, ○○○ 이런 애들이거든. 내가 ○○○한테 한번 이야기를 해볼게” 등의 대화를 나눴다. 이런 대화 내용은 검찰이 작성한 박 차장의 휴대전화 분석보고서에 담겨 있는데, 검찰은 이 보고서에 “박영준의 인사에 대한 영향력을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노현웅 기자

[관련기사]

[핫이슈] MB정부 전방위 불법사찰
▷ 이현동 국세청장 불법사찰 재판 당시 지원관실에 ‘돈봉투’
▷ 이상휘 “사찰 진실 까발리는 일 없도록 돈 건넸다” 진술
▷ MB 개입의혹 짙은데…검찰, 윗선은 캐묻지도 않았다
▷ 진경락 “실체 끝까지 밝힐 의지 있느냐” 묻기도
▷ ‘P그룹 힘빼려는 S라인 감찰하라’ 치열한 암투 ▷ [사설] 불법사찰 비호한 이 대통령 법적 책임 물어야

<한겨레 인기기사>

“보고 도중 박근혜가 고개를 돌리면 다리가 후들”
[사실 검증] 박정희, 일왕에 혈서쓰고 일본군 장교됐나?
유시민, 안철수에 훈수…“정치는 회사경영과 달라”
김성주 “전두환 6억, 소녀가장이 아파트 하나 받은 것”
이상휘 “사찰 진실 까발리는 일 없도록 돈 건넸다” 진술
보복불안 신고한 장애여성 끝내 살해 “경찰 보복범죄 대처 미흡”
[화보] 전국에 눈이 펑펑~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