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관실 스스로 ‘P그룹’ 지칭
“C대군(최시중)·SD(이상득)와
정보 보고등 스킨십 강화” 나서
“C대군(최시중)·SD(이상득)와
정보 보고등 스킨십 강화” 나서
*P그룹: 포항
*S라인: 서울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스스로를 ‘피(P)-그룹’으로 지칭했다. 흔히 ‘영포라인’이라고 불리던 경북 영덕·포항 가운데 포항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이들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야당 의원, ‘에스(S) 라인’ 등이 ‘피-그룹’ 힘빼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진경락 당시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2009년 11월12일 완성한 ‘공직윤리지원관실 운영 관련 동향 및 대응방향’ 문건은 “야당 의원과 일부 언론이 결탁해 이인규 지원관-이영호 비서관-박영준 국무차장의 연결고리를 찾아 이른바 ‘피-그룹’ 힘빼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호남 출신 기자들을 이용해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원관실은 특히 ‘에스 라인’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에스 라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형성된 인맥으로, 민정수석실 장석명 공직기강팀장 등이 포함된 인맥이었다. 또 지원관실은 ‘에스라인’ 본류와는 떨어져 있었지만, 서울시 출신으로 정권 초반 ‘티케이’(TK·대구 경북) 라인과 대립을 벌였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진 과장은 같은 보고서에서 “요즘 정두언이 무척 총리실에 인사운동을 하는 것 같더라. ○○○과 ○○○을 밀고 있고, 청와대에 있는 ○○○을 총무비서관으로 밀고 있더라”라고 적었다. 이런 내용은 ‘티케이(TK·대구경북) 라인’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위원장은 이를 보고받은 뒤 “자기 사람을 그렇게 노골적으로 심으려고 하면 쓰나”라며 앞으로 계속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 과장은 기록했다. 결국 ‘피-그룹’은 ‘에스 라인’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11월 작성된 ‘공직윤리지원관실 보고채널 변경사항’ 문건을 보면, ‘피-그룹’은 ‘에스 라인’에 대한 감찰을 공식화하고 있다. 2009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힘겨루기에서 이긴 뒤, 지원관실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이 문건에는 “활동내역 C대군(최시중 위원장으로 추정)·SD(이상득 의원으로 추정) 보고 및 정기 모임을 통해 스킨십 강화”, “에스 라인 정보 파악 및 비리 감찰”을 ‘에스 라인’ 견제 대책으로 꼽고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핫이슈] MB정부 전방위 불법사찰
▷ 이현동 국세청장 불법사찰 재판 당시 지원관실에 ‘돈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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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 서울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스스로를 ‘피(P)-그룹’으로 지칭했다. 흔히 ‘영포라인’이라고 불리던 경북 영덕·포항 가운데 포항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이들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야당 의원, ‘에스(S) 라인’ 등이 ‘피-그룹’ 힘빼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진경락 당시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2009년 11월12일 완성한 ‘공직윤리지원관실 운영 관련 동향 및 대응방향’ 문건은 “야당 의원과 일부 언론이 결탁해 이인규 지원관-이영호 비서관-박영준 국무차장의 연결고리를 찾아 이른바 ‘피-그룹’ 힘빼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호남 출신 기자들을 이용해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원관실은 특히 ‘에스 라인’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에스 라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형성된 인맥으로, 민정수석실 장석명 공직기강팀장 등이 포함된 인맥이었다. 또 지원관실은 ‘에스라인’ 본류와는 떨어져 있었지만, 서울시 출신으로 정권 초반 ‘티케이’(TK·대구 경북) 라인과 대립을 벌였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진 과장은 같은 보고서에서 “요즘 정두언이 무척 총리실에 인사운동을 하는 것 같더라. ○○○과 ○○○을 밀고 있고, 청와대에 있는 ○○○을 총무비서관으로 밀고 있더라”라고 적었다. 이런 내용은 ‘티케이(TK·대구경북) 라인’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위원장은 이를 보고받은 뒤 “자기 사람을 그렇게 노골적으로 심으려고 하면 쓰나”라며 앞으로 계속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 과장은 기록했다. 결국 ‘피-그룹’은 ‘에스 라인’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11월 작성된 ‘공직윤리지원관실 보고채널 변경사항’ 문건을 보면, ‘피-그룹’은 ‘에스 라인’에 대한 감찰을 공식화하고 있다. 2009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힘겨루기에서 이긴 뒤, 지원관실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이 문건에는 “활동내역 C대군(최시중 위원장으로 추정)·SD(이상득 의원으로 추정) 보고 및 정기 모임을 통해 스킨십 강화”, “에스 라인 정보 파악 및 비리 감찰”을 ‘에스 라인’ 견제 대책으로 꼽고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핫이슈] MB정부 전방위 불법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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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개입의혹 짙은데…검찰, 윗선은 캐묻지도 않았다
▷ 진경락 “실체 끝까지 밝힐 의지 있느냐” 묻기도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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