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상담 뒤 극단적 행동
장난그림 그려 훈계받은듯
장난그림 그려 훈계받은듯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담임교사로부터 생활지도 상담을 받은 뒤 집에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ㄱ(12)군이 20일 오후 1시께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뇌사상태에 빠진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21일 새벽 5시10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ㄱ군은 지난 18일 단원평가 시험이 끝나고 남는 시간에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 2명을 놀리는 내용의 그림을 종이에 그렸고, 이 그림을 반 친구들과 돌려봤다. 이 일로 ㄱ군은 18일 수업을 마치고 담임교사와 생활지도 상담을 했다. 이어 20일에는 자신이 그림을 통해 놀린 2명의 학생과 함께 담임교사와 생활지도 상담을 했다. 상담 과정에서 담임교사는 ‘이런 그림을 그리면 안 된다’며 ㄱ군에게 훈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ㄱ군이 평소 활달하고 장난을 잘 치는 성격이었다. 교사가 아이 세 명을 모아서 상담을 한 뒤 화해를 시켜 집에 보냈고, 체벌이나 폭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군의 담임교사와 부모, 같은 반 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규남 박수진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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