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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열혈청년, 다시 부른 독립군가

등록 2005-08-12 18:46수정 2005-08-12 18:48

11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역에 도착한 ‘광복 60주년 기념 임시정부 유적지 답사단’이 역 앞에서 독립군가를 부르고 있다.
 11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에 도착한 ‘광복 60주년 기념 임시정부 유적지 답사단’이 류저우시가 개조해 7월 문을 연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일투쟁활동 전시관 앞에서 독립군가를 부르고 있다.
11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역에 도착한 ‘광복 60주년 기념 임시정부 유적지 답사단’이 역 앞에서 독립군가를 부르고 있다. 11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에 도착한 ‘광복 60주년 기념 임시정부 유적지 답사단’이 류저우시가 개조해 7월 문을 연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일투쟁활동 전시관 앞에서 독립군가를 부르고 있다.
광복 60돌 전국 대학생 60명
임시정부 유적지 답사

 

“집에서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이곳 전시관에서 할아버지 사진을 보니까 저랑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워 남몰래 씩 웃기도 합니다.”

중국 류저우 시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일투쟁활동전시관을 돌아보던 차수진(24·숭실대)씨는 벽에 걸린 할아버지 사진 앞을 한참 동안 떠나지 못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비서장으로 중국 대륙을 유랑하던 시절 임정의 살림을 도맡았던 동암 차이석 선생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가 주최한 ‘광복 60주년 기념 임시정부 유적지 답사단’은 5일 상하이를 시작으로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거사 뒤 일제의 검거망을 피해 상하이를 떠난 임정 요인들이 1941년 2월 충칭에 도착할 때까지 거쳐 간 길을 따라 11일 류저우에 도착했다. 39년 10월 광저우에서 류저우로 탈출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일본군의 갑작스런 진격으로 광저우 불산에서 부랴부랴 기차를 타고 삼수까지 간 임정 요인들과 가족 100여명은 목선을 빌려타고 주강을 거슬러 무려 한 달 만에 광시좡족자치구의 류저우에 도착했다. 그 길을 답사단은 밤 기차로 16시간 만에 도착했다.

전국 45개 대학에서 모인 대학생 답사단원 60명은 시간이 흐를수록 진지해졌다. 임지현(20·서울대)씨는 “처음 올 때는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따라왔는데 조국 광복을 위해 애쓴 선열들의 흔적들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숙연한 생각이 들었다”며 “이들의 뜻을 이을 수 있는 평화정착과 분단극복 방안을 찾기 위해 근현대사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정의 많은 흔적들이 중국의 개발 바람에 휩쓸려 사라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류저우와 저장성의 자싱 등에서는 시 당국의 주도로 임정 관련 유적들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대한제국 고위직을 지낸 인사로는 유일하게 임정에 참여했던 동농 김가진 선생의 손자로 어린 시절 임정의 피난지를 따라다녔던 김자동 회장은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중국 지방자치도시의 속셈이기는 하지만 이나마 보존하려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류저우/글·사진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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