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외 비자금을 조성해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는 씨제이(CJ)그룹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재현(53) 씨제이그룹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전 자금팀장 이아무개(44)씨와 2008년께부터 자금관리를 담당한 고위임원(부사장급)의 집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가 씨제이그룹의 ‘역외 탈세’는 물론 이 회장의 비자금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2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씨제이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21일 그룹 본사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아침 7시께 서울 남대문로 씨제이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이씨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부 보고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씨와 자금담당 고위임원 등 2명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씨제이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 내역을 발견하고 검찰에 통보했다. 검찰은 씨제이그룹이 국외 법인을 통해 허위 또는 과다계상으로 거래 서류를 꾸미는 수법 등으로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씨제이그룹이 회사 관계자 등 제3자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관리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추적하고 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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