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닷컴 /화면캡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 여론조작과 국내정치 개입 의혹 사건’ 수사에 대해 “검찰이 좌파의 주구(走狗)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며 색깔론을 제기해 논란을 빚고 있다.
조 대표는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누리집인 ‘조갑제닷컴’에 올린 ‘검찰의 국정원 과잉수사는 박 대통령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조 대표는 검찰의 국정원 수사에 대해 “요사이 검사 출신 법조인들까지 ‘검찰이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좌파와 민주당이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요사이 법무부, 검찰, 경찰뿐 아니라 판사들도, 좌파와 관련된 범법행위는 부드럽게 처리하고 대한민국 수호 세력과 관련된 사건은 유달리 엄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다. 국정원에 대한 집요한 수사와 반대한민국적 교육의 본산인 전교조 및 종북성향의 통합진보당 관련 사안에 대한 느슨한 처리가 대조적이다. 이는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좌경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색깔론을 제기했다.
조 대표는 “북한정권의 핵위협에 대처하고 이에 호응하는 종북세력을 단속해야 할 주임무를 지닌 국정원을 이렇게 작은 건으로 이렇게 집요하게 이렇게 오래 수사하여 얻는 국익이 무엇인가?”라며 국정원의 ‘대선 여론조작과 국내정치 개입 의혹’을 ‘작은 건’으로 축소하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또 “검경은 선거개입이 아님이 밝혀진 단계에서 수사를 종결했어야 하는데, 일종의 별건 수사로 종북 비판성 댓글까지 트집 잡아 어떻게 하든지 좌파들을 만족시키려 애쓰는 모습”이라고 비난하며 검찰의 수사가 좌파 만족을 위한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좌파를 의식한 검찰의 과잉수사는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 그럴 만한 범법행위라면 대통령이 어렵게 되든 말든 문제가 없지만, 무리한 법 해석에 의한 옭아매기라면 집권세력과 보수의 원한을 산 검찰도 편하지 못할 것”이라며 검찰을 은근히 ‘협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주로 ‘조 대표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111****은 “법을 위반했으니 좌파든 우파든 단죄를 받아야 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은가? 법을 위반한 모든 사람은 사법 처리 대상 아닌가?”라고 인터넷 댓글에 썼다. 트위터 이용자 @ceo*****는 “검찰의 부실수사 비판 가능성에 대한 고도의 물타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밖에 “갑제옹 어째 조용하더니만 또다시 나타나 망언”(@DAN****), “경축! 검찰, 좌파의 주구로 등극ㅋㅋ”(@gur****) 등 조 대표의 주장을 희화화하는 반응도 있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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