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위치해 있어,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장맛비가 거세게 쏟아붓고 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은 장맛비가 주춤하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장마전선은 오늘 밤에는 남해안 지방에, 내일은 남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일은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전국이 불볕더위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전선은 내일 오후에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장맛비는 내일 밤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일요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장맛비는 다음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퇴근시간대에는 중부지방에 가끔 구름이 많고, 일부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24~29℃ 가량으로 무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가시거리는 10km 내외가 되겠으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면이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있겠으니, 차량운행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이 오늘 오후에 발표한 기상예보를 보면, 현재 남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충청 이남지방은 흐리고, 충청이남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 일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상남북도 일부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한편,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많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어제 새벽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의 강수량은 담양 283.5mm, 화순 263.5mm, 함평 256.5mm, 장성 247.6mm, 거창 211.5mm, 경산 203.0mm, 임실 202.0mm, 나주 195.0mm, 광주 191.0mm 등이다.
그러나, 현재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서 남해상으로 빠르게 남하해나가면서, 활성화되었던 비구름대가 약화되고 있어, 남부지방에 내리는 비의 강도도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지방의 호우특보는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고, 경상북도지방의 호우특보도 점차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남해상으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늦은 밤에는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다만, 경남 남해안에는 토요일인 내일(6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는 늦은 밤부터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기불안정으로 중북부내륙지방은 늦은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늘 오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상남북도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어서 기상청은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내일(6일)은 남해상으로 일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으므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중부내륙과 경북내륙 일부에서는 오후에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흐리고 비가 온 후 오후에 점차 개겠고, 경남 남해안에는 새벽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전라남도에서는 밤에 다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내일은 장마전선이 남해상으로 물러남에 따라 해안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모레(7일)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할 전망이다. 따라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새벽부터 오전사이에 충청 이남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낮동안에는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약화되겠으나, 대기가 불안정해져 중부내륙과 전북북동내륙, 경북북부내륙에서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밤부터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영서에는 비가 올 전망이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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