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관광공사 사장
일본서 퇴폐향응 의혹 사흘만에
일본 안마업소에 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관광공사 이참(59) 사장이 15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12년 설 연휴 기간에 일본에서 외부 용역업체로부터 퇴폐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이다.
한국관광공사 쪽은 15일 이참 사장 퇴임 보도자료를 내 “지난해 개인휴가를 내고 일본 여행을 간 길에 협력업체 임원과 동행한 것”이라고 밝히고 “논란이 되고 있는 장소도 제보자가 말하는 ‘소프란도’(소프랜드)가 아닌,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곳임을 확인한 후 저녁식사 전의 간단한 휴식을 위해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독일 출신의 이참 사장은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 특별보좌역으로 일하다 2009년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귀화인으로는 최초로 공공기관 수장에 올랐다. 지난 7월 말 임기가 끝났으나 박근혜 정부 들어서 관광공사를 포함한 공공기관 인사가 미뤄지면서 자리를 지켜왔다. 중도에 임기를 1년 연장한 것을 포함해 모두 4년3개월 넘게 ‘최장수 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는 기록을 세웠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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