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후 4시 기해…중국발 스모그 영향 탓
실외활동 가급적 자제 등 ‘시민 행동 요령’ 안내
실외활동 가급적 자제 등 ‘시민 행동 요령’ 안내
서울시는 5일 오후 4시를 기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중국발 스모그 발생으로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평균 85㎍/㎥ 이상 2시간 지속되어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0월부터 ‘초미세먼지 예보제’를 도입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60㎍/㎥ 이상 2시간 지속하면 주의보 예비단계, 85㎍/㎥ 이상이면 주의보, 120㎍/㎥ 이상이면 경보를 발령한다. 이날 서울시 평균 초미세먼지는 93㎍/㎥로, 도봉구 120㎍/㎥, 양천구 120㎍/㎥, 용산구 101㎍/㎥순으로 높았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30분의 1 정도의 굵기로,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에 불과해 호흡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미세먼지와 더불어 종합적인 대기환경 상황을 나타내는 ‘통합대기환경지수’도 현재 146으로, ‘나쁨’의 전단계인 ‘민감군영향’ 단계다.
서울시는 “중국 상하이 및 청두지역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돼 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되고 국내 연무 및 대기 정체 현상으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등산이나 축구 같은 오랜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및 심폐 질환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외 활동시에는 황사마스크,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고 △창문을 닫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하고 △학교나 유치원은 실외 수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시민 행동 요령’도 안내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늘 오후 5시 기상예보를 발표해 “전라남북도서해안은 오늘 늦은 밤부터 내일(6일) 새벽, 제주도는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제주도는 아침에 구름이 많이 끼겠다. 새벽에서 아침 사이 안개가 짙게 끼는 곳도 많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도 등 -3~6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도 등 10~12도가 되겠다.
이정연 기자xingx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