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이화여대, 민영화 등 토론회
고려대 현실풍자극 함께 보기 행사
성소수자도 페이스북 페이지 꾸려
고려대 현실풍자극 함께 보기 행사
성소수자도 페이스북 페이지 꾸려
새해에도 ‘안녕들 하십니까’의 말 걸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학마다 지부 형태의 모임이 생겨 다양한 오프라인 모임과 연대 선언 등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소수자들도 ‘안녕들’ 바람에 가세했다.
서울대 학생들이 모인 ‘관악, 안녕들 하십니까’는 8일 교내에서 ‘관악 안녕 회동 쎄씨봉? 빠-봉!’ 행사를 열어 민영화 문제와 노동자 파업권, 20대와 정치 등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이고 민영화와 밀양 송전탑 관련 영상물을 함께 관람하기로 했다. 이화여대의 ‘이화, 안녕들 하십니까’는 11일 오후 철도파업·민영화 관련 ‘라운드테이블’ 토론회를 연다. 중앙대 학생들이 만든 ‘의혈, 안녕들 하십니까’는 파업중인 청소노동자들을 지지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한겨레> 1월6일치 9면 참조)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처음 붙인 고려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안녕들’ 모임은 함께 모여 1970년대 사회 현실을 담아낸 풍자극인 <파수꾼>을 보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소수자,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도 지난 3일 만들어졌다. 처음 ‘안녕들 하십니까’에서 자신이 트랜스젠더이자 양성애자임을 밝힌 성공회대 강은하(24)씨가 지인들과 함께 만들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기에 “지금 시국이 어느 때인데 성소수자 얘기나 할 때냐”는 등 비판 댓글을 달았지만 대다수는 ‘성소수자 안녕들’을 지지했다. ‘안녕들’ 모임은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쓴소리, 단소리’를 11일 밤 12시까지 받고 오프라인 ‘만민공동회’도 열 계획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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