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수석을 차지한 여생도 정아무개씨에게 대통령상 대신 한 단계 아래인 국무총리상을 수여하기로 해 성차별 논란이 불거진 공군사관학교가 결국 상훈 재심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영만 공군사관학교장은 “대통령상 수상자로서의 결격 사유와 법규정 해석에 문제가 있었는지 관련 법리적 판단을 다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오는 27일 졸업식 전에 재심의를 하기로 했다.
애초 이 교장은 수석졸업자인 정아무개씨를 두고 “책임감과 성실성, 리더십, 조직 융화 등에 문제가 있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한 분석으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했다”며 국무총리상 수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유승민 국방위원장한테서 “명예훼손을 삼가라. 생도를 가르친 교학과장은 ‘체력은 부족한 측면이 있으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정신적 측면이 강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생도’라고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공사는 수석졸업생인 정씨에게 2등상인 국무총리상을 주기로 하고, 대통령상은 차석인 남자 생도 김아무개씨로 결정해 성차별 논란을 빚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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