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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신 탄압 맞선 3.1 민주구국선언 기념대회 열려

등록 2014-03-01 15:53

3.1 민주구국선언 기념대회가 1일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렸다. 김대중평화센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늦봄문익환 목사 20주기 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는 시민 250여명이 참석했다.

3.1 민주구국선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익환 목사 등 민주화 인사들이 유신 정권 탄압에 맞서 1976년 3월1일 명동성당에서 발표한 성명으로, 정권은 당시 정부전복 혐의를 내세워 이들을 대거 구속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해 7월3일 민주구국선언 참여했던 민주화 인사들에게 전원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이재정 통일부 전 장관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 전 장관은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과거 의로운 역사를 단순 기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확인하고 민주화, 평화, 통일의 역사를 재출발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건강 문제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희호 여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3.1 민주구국선언을 통해 우리가 얻은 교훈이 있다면 민주주의 역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대표가 38년 전 엄혹한 시대 상황 가운데서 작성된 3.1 민주구국선언문을 낭독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성남주민교회 교인 김아무개(46·회사원)씨는 “민주화 상황이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해도 국정원의 대선 개입, 노동 탄압 등 과거 독재 정권의 모습들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성남주민교회 교인들은 당시 이해학 전도사가 3.1민주구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연행돼 고초를 겪었다.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정권의 시녀가 되어 당시 사건을 조작하고 부당한 판결을 내린 사법부와 민주주의를 압살했던 관료들은 여전히 권력의 심장부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이들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유리 기자 nopimul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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