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항체가 발견돼 관심을 끌었던 개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날것으로 먹인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 조류가 아닌 포유류인 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체가 발견된 사례는 13마리로 늘어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충남 천안과 부여의 농장에서 기르던 개 12마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체가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천안의 농장은 지난 11일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한 곳이며, 부여 농장은 개 사육 농장이다.
특히 부여의 개 사육 농장은 지난 1월 충남에서 처음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한 농장에서 죽은 닭을 공급받아 개에게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가축방역 관계자는 “지난 1월 부여군 홍산면의 종계 농장에서 죽은 닭을 받아 개에게 먹였다는 농장주의 진술을 확보했다. 닭을 키우는 농가들에서 죽은 닭을 개에게 날것으로 먹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천안 ㄱ농장에서 기르던 개 3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체가 발견됐을 때도 농식품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날것으로 개에게 먹인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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