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대학은 ‘영어공화국’…전공은 뒷전

등록 2014-03-30 14:51수정 2014-03-30 15:02

전공 2시간 공부, 영어는 4시간
사교육비 절반 영어 쏟아부어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전공 공부보다도 영어 공부에 시간과 돈을 갑절가량 쏟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3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4년제 대학 3~4학년생 1123명을 조사해 내놓은 ‘대학생의 교육투자에 따른 희망 임금과 취업 선호도’ 결과를 보면, 이들 대학생의 주간 평균 학습시간(정규수업 제외)이 8.89시간인데 전공에 1.98시간을 쓰지만 영어에는 그 두 배 가까운 3.94시간을 쓴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채용시험 대비와 제2외국어 공부에는 각각 2.40시간, 0.51시간을 쓴다고 했다.

응답 대학생들은 영어·전공 등을 공부하며 사교육비로 1인당 연 20만5100원을 쓰는데, 영어에 거의 절반인 10만1600원을 쓰고 전공 사교육에 4만7700원을 쓴다고 답했다. 공무원 시험 대비 사교육에는 4만19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 대비 사교육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영향도 있겠지만, 취직을 염두에 둔 ‘스펙’ 쌓기를 위해 대학생들이 영어 공인시험 성적 올리기 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반면 대학의 영어교육은 이런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공별로는 교육계열 학생들의 주간 학습시간이 14.32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사회계열(10.79시간), 자연계열(9.02시간), 공학계열(8.35시간) 차례였다. 공무원 채용시험 공부에는 교육계열 학생들이 교사 임용시험 등 대비에 가장 많은 8.44시간을 썼는데, 전체 평균 공무원 시험 대비 공부시간(2.40시간)의 3배를 넘었다.

희망임금은 공부시간이 길고 사교육비에 많은 돈을 쓴 학생일수록 높았다. 일주일 공부시간이 2시간 미만인 학생들의 희망임금은 205만원이었고, 2시간 이상~14시간 미만은 212만9000원, 14시간 이상은 221만1000원이었다. 또 사교육에 전혀 투자하지 않은 학생들의 희망 임금은 210만원, 연간 사교육비가 24만원 미만인 학생은 213만4000원, 24만원 이상은 214만6000원으로 조사됐다.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윤, 외신 인터뷰서 “문재인·노무현 부인도 문제 일으켜” 1.

윤, 외신 인터뷰서 “문재인·노무현 부인도 문제 일으켜”

[단독] 전문투자자라던 ‘김건희 돈줄’…검찰, 상고 땐 “전문지식 없다” 2.

[단독] 전문투자자라던 ‘김건희 돈줄’…검찰, 상고 땐 “전문지식 없다”

드론으로 국정원 촬영, 중국인 관광객 현행범 체포 3.

드론으로 국정원 촬영, 중국인 관광객 현행범 체포

“윤석열에게 실망과 공포…참담하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 4.

“윤석열에게 실망과 공포…참담하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

‘거친 입’ 임현택 의협회장, 결국 취임 반년 만에 탄핵 5.

‘거친 입’ 임현택 의협회장, 결국 취임 반년 만에 탄핵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