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주한미대사(오른쪽).
성김 주한미대사, 서울 명예시민에
“저녁 행사를 마치고 현대적 스카이라인과 전통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정동길에서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다.”
31일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 성 김 주한 미국대사(사진 오른쪽)는 “서울은 내가 태어난 곳으로 제2의 고향이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곳”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성 김 대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으로부터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2011년 11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한 성 김 대사는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하다. 서울시는 “성 김 대사는 1882년 한-미 수교 이래 한국에 부임한 최초의 한국계 미국대사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성 김 대사에게 “대사와 친해져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벌써 3년이 지나 서운하다. 그래도 서울시민으로 모시게 돼 영광이고 앞으로도 한국과 서울에 대한 깊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온 성 김 대사는 “이 아름다운 서울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박 시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며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서울시 명예시민증은 시를 방문한 주요 외빈 가운데 시정 운영에 공로가 큰 외국인에게 준다. 웨이훙 중국 쓰촨성장,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미국 풋볼 선수 하인스 워드 등이 서울시 명예시민이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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