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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싱크홀 불안 여전한데…제2롯데 허가하나

등록 2014-08-31 19:45수정 2014-08-31 22:01

8월5일 낮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하자 구청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8월5일 낮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하자 구청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서울시, 이번주 임시개장 여부 발표
롯데, 교통·안전 보완책 요구 수용
“승인 불가피” “더 점검을” 의견 갈려
서울시가 이번주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싱크홀(도로 함몰)에 대한 주민 불안이 여전한데다,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것과 제2롯데월드 공사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31일 “롯데그룹이 제출한 보완서 검토를 마쳤고, 시장단의 정무적 판단만 남은 상황이다. 추석 전에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와 1천여개 입점업체들은 쇼핑동인 저층부의 추석 대목 전 개장을 위해 임시사용 승인을 요구해 왔다. 지상 123층(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롯데가 제출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교통·안전 분야에 대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반려했다. 롯데는 8월 초 서울시에 보완대책을 제출했다. 시 내부에서는 롯데 쪽이 제출한 교통·안전 보완책에 대한 행정적 판단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승인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과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을 더 점검하는 등 개장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다른 시 고위 관계자는 “석촌지하차도 근처 동공 원인은 지하철 9호선 부실 공사로 밝혀졌지만, 다른 도로 침하에 대한 시민 불안은 계속되고 있고, 제2롯데월드 개장 뒤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이 시에 돌아올 수 있어 섣불리 승인하기 쉽지 않은 면이 있다. 박원순 시장이 여러 의견을 듣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건물에 미치는 구조적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석촌지하차도 동공 외에 크고 작은 싱크홀은 대부분 낡은 상하수관에서 새어나온 물 때문에 발생했고, 제2롯데월드와 직접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제2롯데월드 공사의 연관성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 상태다. 수위가 낮아진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5월에야 나온다. 참여연대 장동엽 민생희망본부 선임감사는 “잠실 일대 싱크홀 전반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 원인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주민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며 “조기 개장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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