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사…1인 가구 가장 많아
‘내 고향은 서울’이라고 생각하는 서울시민이 8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9일 내놓은 ‘통계로 본 서울사람들의 삶’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만 15살 이상 서울시민 4만7384명을 대상으로 ‘고향인식률’을 조사한 결과 실제로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은 46.9%로 절반이 채 안 됐지만, 전체 응답자의 84.4%가 출생지와 관계없이 ‘서울을 고향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 가운데 77.5%가 ‘내 고향은 서울’이라고 답했고, 반대로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 가운데 7.0%는 ‘서울이 고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내 고향은 서울’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003년 65.1%에서 19.3%포인트 늘었다. 서울시는 “고향의 의미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태어난 곳’보다는 ‘사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가족 구조도 크게 달라져 10여년 전과 정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수로 볼 때 2000년에는 4인 가구가 32.1%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3인(21.7%), 2인(17.0%), 1인(16.3%) 등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인 가구(26.1%)가 가장 많고, 2인(23.8%), 3인(22.6%), 4인(20.8%) 등의 차례였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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