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한양도성 등재 신청
서울시는 6일 한성백제 유적, 성균관과 문묘, 용산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재청이 서울 도심을 둘러싼 18.6㎞의 조선시대 성곽인 ‘한양도성’(사적 10호)을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결정한 데 이은 것이다.
한성백제 유적은 송파구에 자리하고 있는 풍납동 토성(사적 11호)과 몽촌토성(사적 297호·사진), 석촌동 고분군(사적 243호), 방이동 고분군(사적 270호·사진) 등이다. 서울시는 “한성백제 유적은 서울 2000년 역사의 출발점이며, 동아시아 해상무역과 문화교류의 중심축을 형성한 백제 초기 역사유적지구라는 유산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안에 있는 성균관과 문묘(사적 143호)는 북한 개성의 국자감, 중국 베이징의 국자감과 공묘, 베트남 하노이의 국자감과 문묘 등 동아시아 다른 유적과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유교 제의와 교육이 결합된 동아시아 왕조 수도의 최고 국립대학으로, 서양의 대학들과 차별화된 전통과 독특한 건축양식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용산기지는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사적 변화를 상징하는 역사적 공간으로, 근대건축물이 132개동 이상 보존돼 희소성이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통일부 등 국가기관, 다른 국가·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고, 전담 조직과 전문가 자문단을 신설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 있는 세계유산은 창덕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3건이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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