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뉴스 브리핑’
<디지털 한겨레>가 매일 아침 <한겨레>에 실린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주요 콘텐츠들을 몇 가지 골라 독자 여러분께 브리핑을 해드리는 ‘배달의 한겨레’, 아침 배달을 시작합니다.
[1면]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한 지 30개월만인 어제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3대 무역권으로 꼽히는 미국, 유럽, 중국과 모두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최초의 나라가 됐습니다. 이번 협정으로 한국과 중국은 20년 이내에 1만2000여개 품목 가운데 90% 이상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0%에 가까운 초민감 품목 대부분에 농수축산물을 포함시켰지만 국회 비준 과정에서 농어민의 반대 시위 등 상당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세라, 석진환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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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 입주민의 폭언으로 분신해 숨을 거둔 아파트 경비 노동자 이아무개씨의 빈소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가해자로 지목된 이아무개 할머니가 어제 저녁 7시30분쯤 조문을 왔습니다. 이 할머니는 빈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흐느끼다가 영정에 절을 한 뒤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통곡한 것으로 전해집니다.이씨의 부인 유아무개씨는 “아빠가 편히 가시겠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한테는 제발 그러지 마시라”며 할머니에게 몇 번이나 다짐을 받았다 하는군요. 한겨레21 황예랑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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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면] 저명 수학자인 서울대 ㄱ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는 <한겨레> 단독 보도 이후 서울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ㄱ 교수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당사자인 ㄱ교수는 <한겨레>에 “스누라이프를 보지 못해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인정하지 않는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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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 명목으로 한국석유공사가 투자한 18조원 가운데 12조4412억원이 외국계 컨설팅업체인 메릴린치의 ‘248억짜리 자문’을 거쳐 집행됐는데요 현재 회수한 금액은 6730억, 회수율은 5.4%에 불과합니다. 당시 메릴린치의 서울지점장은 ‘MB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사진)의 아들 김형찬씨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야권은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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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면] 바르셀로나로 유명한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주의 분리독립을 묻는 비공식 투표에서 압도적 다수가 독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번 투표를 “어떠한 민주적 효력도 없는 정치적 선전”이라며 평가절하하고 나섰지만 카탈루냐의 민심을 보여주긴 충분했습니다. 스코틀랜드에 이어 유럽에서 올해에만 두 번째 분리독립 움직임입니다. 김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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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에 특정 제과업체의 막대형 과자를 주고받는 풍속,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매해 ‘얄팍한 상술’이다 뭐다 말이 많았지만 올해는 좀 다르게 봐야 할 거 같습니다. 한 트친의 촌철살인을 소개하며 화요일자 ‘배달의 한겨레’를 맺습니다.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