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당의 모습.
1970년대 ‘만남의 장소’로 인기
외관 낡아 내년 5월 리모델링
외관 낡아 내년 5월 리모델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인 태극당이 리모델링을 통해 내년 5월 새단장된다.
서울 중구는 11일 장충동에 자리한 태극당 건물(사진)의 대수선 건축심의를 조건부 처리했다고 밝혔다.
태극당은 1946년 명동에서 문을 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으로, 1974년 현재 건물을 지어 장충동으로 옮겨 왔다. 1970년대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았고 영업점이 10여곳에 달했으나, 프랜차이즈 대신 직영을 고집하면서 현재 태극당 지점은 장충동과 성북구 돈암동, 은평구 불광동, 세 곳만 남아 있다. 장충동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 3036㎡ 규모인데, 건물 1층 태극당과 4층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어 있는 상태다.
중구는 “그동안 영업상 이유로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외관이 낡고 노후화됐다. 태극당 창업주인 고 신창근씨의 장남이 기존 건물 용도를 유지하고 문화·역사적 의미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건물 외관은 현재와 동일하게 흰색으로 단장하고, 간판도 현재의 글씨 디자인을 최대한 보존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사진 중구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