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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내 첫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탄생

등록 2014-11-23 20:31

서울 가양동 ‘이음채’ 24가구 입주
20년 임대에 보증금 1억, 월세 3만원
국내 첫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인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이음채’가 23일 집들이 행사를 열었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선 5기 공약으로 내건 임대주택 8만호 공급 계획의 하나다. 집을 지은 뒤 입주자를 모으는 지금까지의 방식과 달리, 뜻이 맞는 입주자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계획부터 시공, 이름 짓기, 디자인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해 집을 짓는다.

이음채는 특히 ‘육아형’으로 지어졌다. 만 3살 미만의 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 24세대가 입주자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소유한 주차장 터에 지하 1층, 지상 6층, 전용면적 49㎡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지은 이곳에는 각자의 주거 공간 외에 공동육아 보육시설과 커뮤니티실, 옥상 공동 텃밭 등이 마련됐다. 임대 기간은 최장 20년이고, 보증금 1억500만원에 월 임대료는 3만원이다.

설계는 공공건축가 이은경씨가 맡았고, 집짓기 경험이 없는 조합원들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성미산의 공동체주택인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의 한정운 팀장이 작업에 참여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성미산 마을공동체 같은 공동체주택 모델이 도시재생이나 전세난 등 주택 정책의 전환점, 돌파구가 될 것이다. 협동조합형 공동주택 보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육아형 협동조합 공공주택을 시작으로, 중구 만리동 예술인협동조합, 서대문구 홍은동 청년협동조합, 도시재생 선도 지역 내 청년 봉제업 협동조합 공공주택 등 다양한 협동조합 주택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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