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초 올리는 방안 검토
서울시가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내년 초에 최대 28%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일 “버스와 지하철 적자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등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건당 250~300원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간선·지선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은 1050원으로, 이 계획대로라면 23~28%가량 오르게 된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해, 미리 할인된 금액으로 책정된 정기권을 구입하면 일정 기간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새벽시간대 요금을 대폭 깎아주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의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제출해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인천시, 경기도와 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한 세부 협의도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2년 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을 900원에서 200원 올리는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시의회는 50원을 깎아 150원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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