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수 서울경찰청장도 사과문
서울지방경찰청은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강제 진압을 독려하고, 장애인의 날 집회 현장에서 신체장애에 대한 상식 밖의 발언(<한겨레> 4월21일치 9면)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종로경찰서 이규환 경비과장을 인사조처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어 “현장의 급박한 상황을 이유로 세월호 유가족과 장애인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으로 마음 아프게 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경찰은 이 과장을 서울 서초경찰서 경비과장으로 전보 조처했다.
이 과장은 장애인의 날인 20일 장애인 단체 주관 집회 현장에서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들에게 생일 같은 날” “우리 경찰관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등의 발언으로 장애인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 18일 세월호 추모집회 현장에서도 물대포 발포 방향 등을 방송으로 지시하며 “경찰, 아주 잘하고 있다” 등 시민들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이 과장 등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김규남 최우리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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