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세월호를 타고 전남 진도 맹골수도를 지나다 별이 되고 만 아이들의 눈빛처럼 오늘도 그 바다는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사고 직전까지만 해도 노래하고 꿈꾸고 얼마나 재미있고 신이 났을까. 아이들의 수다와 재잘거림처럼 바다가 반짝인다. 지난 22일 정부가 바다 밑 44m 지점에 누워 있는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했지만,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시한 내 인양을 완료하지 못하면 특조위가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필수적인 선체 조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슨 일을 하든 바다에서 스러져간 아이들을 눈앞에 두기를 간곡히 부탁해본다. 2015년 4월21일. 세월호가 맹골수도의 사고 지점에 진입하던 해역. 신안/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토요판] 한 장의 다큐
1년 전 세월호를 타고 전남 진도 맹골수도를 지나다 별이 되고 만 아이들의 눈빛처럼 오늘도 그 바다는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사고 직전까지만 해도 노래하고 꿈꾸고 얼마나 재미있고 신이 났을까. 아이들의 수다와 재잘거림처럼 바다가 반짝인다. 지난 22일 정부가 바다 밑 44m 지점에 누워 있는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했지만,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시한 내 인양을 완료하지 못하면 특조위가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필수적인 선체 조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슨 일을 하든 바다에서 스러져간 아이들을 눈앞에 두기를 간곡히 부탁해본다. 2015년 4월21일. 세월호가 맹골수도의 사고 지점에 진입하던 해역.
신안/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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