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전현직 여야 국회의원 2명이 벌인 폭행 시비가 법적 다툼으로까지 비화됐다.
연합뉴스는 14일 강승규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일 마포구청에서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폭행당했다며 지난 4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강 전 의원은 마포갑 지역구에서 2012년까지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총선에서 노웅래 의원에게 고배를 마시고 현재 새누리당 마포갑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있다. 노 의원은 현재 이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강 전 의원은 마포구 아현동 재개발구역 내 광역등기소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포구청장을 면담하러 가던 도중 노 의원과 허정행 마포구 의원이 자신의 멱살을잡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의원 쪽은 노 의원이 당시 구청장실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이미 탑승한 상태여서 폭행과 무관하며 허 구의원은 멱살을 잡은 게 아니라 강 전 의원에게 밀려 넘어지는 상황에서 옷깃을 잡았을 뿐이라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 증거자료를 분석해 양측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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