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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카고에선 자동차 끼어들면 때려”…‘보복 운전’ 미국인 강사 입건

등록 2015-05-22 19:19수정 2015-05-22 19:27

도로 위에서 ‘네발’ 승용차와 ‘두발’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이가 좋지 않다. 끼어들기에 이은 보복운전 시비가 폭행 사건으로 이어졌다.

서울 강남의 한 외국어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는 미국인 ㅈ(42)씨는 지난 14일 아내 소유의 125㏄ 스쿠터를 몰고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앞 군자교에서 휘경동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스쿠터 앞으로 조아무개(32)씨의 에스엠5 승용차가 끼어들자, ㅈ씨는 조씨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뒤 1㎞ 추격전을 벌였다. 추월에 성공한 ㅈ씨는 조씨의 승용차 앞에서 급제동을 했고, 이를 피하지 못한 조씨는 ㅈ씨의 스쿠터를 들이받았다.

분이 덜 풀렸는지 ㅈ씨는 스쿠터에서 내려 조씨에게 다가갔고, 운전석 창문을 여는 조씨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두 차례 휘둘렀다. 조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차에서 내리려 하자, ㅈ씨는 차문을 밀어 하차를 막은 뒤 스쿠터를 타고 도주했다. 도망치면서도 손가락 욕설을 잊지 않았지만, 조씨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녹화 영상에 스쿠터 번호판이 찍혀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ㅈ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애초 조씨가 갑자기 끼어든 잘못이 있다. ㅈ씨는 ‘승용차의 진로 방해에 화가 나서 복수하려 했다. 미국 시카고에서는 이런 일로 폭행 사건이 일어나곤 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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