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용산 화상경마장 오늘 개장…지역주민과 충돌 우려

등록 2015-05-30 22:49수정 2015-05-31 10:36

지난해 9월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앞에서 용산주민대책위원회, 화상도박장문제해결전국연대 회원들이 화상경마장 폐장 등을 바라는 추석 집단차례를 지내고 있다. 지난 1월22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간 이들은 지난 설에도 이곳에서 차례를 지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난해 9월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앞에서 용산주민대책위원회, 화상도박장문제해결전국연대 회원들이 화상경마장 폐장 등을 바라는 추석 집단차례를 지내고 있다. 지난 1월22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간 이들은 지난 설에도 이곳에서 차례를 지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국마사회가 31일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개장 방침을 밝힌 가운데, 용산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이를 막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또다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31일부터 마권발매를 개시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화상경마장 운영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학습권 침해 논란 등 주민들의 우려사항들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30일 밝혔다.

용산 지역 주민들과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 참여연대 등은 “마사회가 화상도박장 개장을 강행할 경우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31일 아침 8시께부터 용산 화상경마장 앞에 모여 경마장 출입을 막고 오전 10시에는 마사회의 개장 강행 방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에도 기습개장을 시도하다가 주민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당시 반대 주민들이 경마장으로 들어가려는 손님들을 몸으로 막고 나서면서 마사회 직원 등과 충돌했고 서로 업무방해,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마사회의 화상경마장 개장에 대해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 의원 등 주요기관들이 잇따라 개장 철회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한국마사회가 교육환경 훼손, 주거환경 침해에 대한 주민들은 물론 사회 전반의 공통된 반대의견에 귀 기울여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4.16 세월호 참사를 통해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을 지키는 일은 결코 ‘사람’보다 ‘돈’을 우선하거나, ‘비용’과 ‘효율’로 계산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뼈아픈 교훈을 얻은 바 있다. 한국마사회는 다시금 공익과 사회적 책임을 상기하고, 여러 문제점과 우려에 따라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에 반대하는 교육공동체와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대안을 마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마회는 발매 개시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경마장을 외곽으로 이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마사회가 개장을 강행할 경우 반대하는 주민들과 함께 개장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3년 서울 용산역 부근에 있던 옛 용산 화상경마장을 폐쇄한 뒤, 서울 한강로3가 용산전자랜드 근처에 새 부지를 마련해 지상 18층 규모의 새 용산 화상경마장을 확장·이전했다. 그러나 학교밀집구역으로 화상경마장이 옮겨 오는 과정에서 인근 학교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해당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용산 화상경마장 입점 저지 주민대책위원회’까지 꾸려지는 등 거센 반대 여론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지난해 1월부터 화상경마장 앞에서 490일 넘게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영상] ‘체포 명단 폭로’ 홍장원 인사에 윤석열 고개 ‘홱’…증언엔 ‘피식’ 1.

[영상] ‘체포 명단 폭로’ 홍장원 인사에 윤석열 고개 ‘홱’…증언엔 ‘피식’

“선관위 군 투입 지시” 시인한 윤석열…“아무 일 안 일어나” 궤변 2.

“선관위 군 투입 지시” 시인한 윤석열…“아무 일 안 일어나” 궤변

이재명, ‘허위사실 공표죄’ 선거법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3.

이재명, ‘허위사실 공표죄’ 선거법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구준엽 통곡에 가슴 찢어져”…눈감은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 4.

“구준엽 통곡에 가슴 찢어져”…눈감은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

기자 아닌 20대 자영업자…서부지법 난동 주도 ‘녹색 점퍼남’ 구속 5.

기자 아닌 20대 자영업자…서부지법 난동 주도 ‘녹색 점퍼남’ 구속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