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한테서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아무개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4일 체포했다.
특별수사팀은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김씨를 대전 자택에서 붙잡았다. 김씨는 대선을 앞둔 2012년 11월~12월께 성 전 회장쪽에서 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남기업 수사 초기 한아무개 전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한테서 “대선 직전 성 전 회장의 지시로 2억원을 만들어 회장실에 찾아온 김씨한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수사팀은 김씨를 상대로 2억원을 받았는지 여부와 그 명목, 행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별수사팀은 김씨가 2억원을 받은 시점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2년 4월 총선과 지난해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당에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있어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씨가 정치자금으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도 검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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