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음압격리병실에서 의료진이 메르스 확진환자를 돌보는 모습이 내외신 언론매체에 공개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무의식 상태에서 치료…깨운 후에야 뇌 손상 여부 판단”
전날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전해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5번 환자(38·서울삼성병원 의사)가 12일 오전 현재 무의식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진정 상태에서 에크모(인공심폐의료기기)를 부착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전해진 것과 달리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뇌사설’에 대해서는 “현재 진정 상태(무의식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깨운 후에야 뇌 손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은 공식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35번 환자는 인공호흡기 등을 착용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35번 환자가 뇌사라는 보도를 함으로 인해 촉발된 뇌사설, 사망설 등은 사실이 아니며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저희 병원에서 확인해준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기 중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음압시설을 갖춘 격리병동을 가동해 현재 일부 확진환자를 정상적으로 진료하고 있다”며 “잘못된 보도 등으로 인해 메르스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5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데다 알레르기성 비염 외에 기저 질환도 없어 위험도가 적은 환자로 보였으나 지난 10일 상태가 불안정해져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데 이어 11일에는 ‘뇌사설’ 보도까지 나와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즉각 설명 자료를 내고 “35번 환자가 뇌사 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호흡곤란 증세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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