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7살 초등생 5차 검사서 ‘최종 음성’

10살 미만 어린이의 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로 의심됐던 경기도 성남지역 초등학생(7)이 16일 4차 재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초등생은 지난 10일 1차 검사에서 음성, 12일 2차 양성, 13일 3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15일 4차 검사를 했으나 ‘판정 불가’로 나와 이날 재검사를 했다.

성남시는 16일 “국립보건연구원이 이날 이 초등학생에 대한 객담(가래), 인후도말, 비강도말 등 세 가지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해 다시 4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초등생은 91번째 메르스 환자(46)의 자녀다. 이 학생은 지난 10일 체온이 37.8도까지 오르는 발열 증상을 보이다 회복한 뒤 별다른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 5차례에 걸쳐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으나 매번 판정이 엇갈렸다. 이 초등생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 병문을 다녀온 뒤 자가격리됐다.

애초 성남시는 “해당 초등생이 삼성서울병원에 가지 않아 4차 병원 밖 감염 우려가 있다”고 기자회견까지 했으나,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아버지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김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