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카페서 11개월간 ‘적립금’ 210만원 모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 캠페인’ 기획할 것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 캠페인’ 기획할 것
보안기업 안랩이 세월호 사건의 생존 학생 중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기부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오랜 기간 직원들이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며 뜻을 모아온 결과라는 의미에서 뜻깊다고 설명했다.
안랩은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동안 회사 1층에 있는 사내 카페에서 ‘힐링세트’를 판매했다. 어떤 음료든 주문한 뒤 “힐링 세트로 주세요”라고 말하면 음료값에 100원이 추가되고 이 100원이 기부금으로 적립되는 방식이었다. 직원들은 커피를 한 잔 마실 때마다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며 기부에 나섰고 6000잔이 넘는 ‘힐링세트’가 팔려나갔다. 여기에 안랩 상조회 직원의 정성이 더해져 기부금은 210만원이 됐다.
이 기부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세월호 사건 생존 학생 중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치료 및 생계 지원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송창민 안랩 커뮤니케이션실 차장은 “이번 기부는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임직원들의 ‘생활 속 기부’로 진행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내 기부 캠페인을 기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