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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입주자들 아니었어?”…‘강남 오피스텔 성매매’ 무더기 적발

등록 2015-07-05 10:49수정 2015-07-05 11:33

경찰 합동 단속, 업주 7명 구속 등 366명 검거
주로 20~30대가 업소 운영…미성년자도 고용
서울 강남의 지하철 입구에 뿌려져 있는 성매매 전단.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강남의 지하철 입구에 뿌려져 있는 성매매 전단. 한겨레 자료사진
경찰이 서울 강남 등 회사원들이 많이 오가는 주요 도심의 오피스텔 성매매를 집중 단속해 업주 7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366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수서경찰서·서초경찰서 등과 함께 지난달 1일부터 한달 동안 79명의 합동단속반을 꾸려 서울 강남, 마포, 강서, 관악 지역 등의 오피스텔 성매매에 대해 특별 단속한 결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등으로 업주 최아무개(26)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오피스텔 임대인 등 359명도 같은 혐의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최씨는 청소년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2014년 10월부터 서울 강남역 주변 네 군데의 오피스텔에서 모두 11채를 임대해 18살 청소년 1명을 포함해 다수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달 동안 144개 성매매 업소가 운영하는 51개 오피스텔, 217개 호실을 단속했다. 검거된 업주 124명 중 20~30대가 108명(87.1%)으로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는 대부분 젊은층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검거된 성매매 여성 159명 중 20~30대가 149명(93.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졸자도 48명(30.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수 남성도 64명 중 20~30대가 56명(88%)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들은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예약제로 은밀하게 영업을 하고 짧게는 10일, 길게는 3개월 동안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 영업을 하고 또다른 오피스텔을 빌려 영업을 이어갔다. 이번에 경찰이 단속한 서초구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에 입점해 있는 한 상점 주인은 “웬 남자들이 드나들기에 입주자인 줄 알았지 성매매 업소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번에 단속된 144개 업소 가운데 105개(72.9%)는 강남에 몰려 있었다.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은 168개 호실 중 10%가 넘는 19개(11.3%) 호실이 성매매 업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오피스텔 성매매가 강남에 몰려 있는 이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역삼·강남·선릉역 등 주변에 회사들이 많고, 상주인구와 유동인구가 많아 유흥가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번 경찰 단속으로 오피스텔 임대인 3명과 이들의 위임을 받아 오피스텔을 관리하던 부동산 중개인 2명도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의 오피스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통보했지만 조처를 취하지 않아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훈 김규남 기자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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