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사진) 시장이 2일 오후 중국 광저우 도심에서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들과 플래시몹을 했다. 박 시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날부터 3박5일 일정으로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등을 순방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각) 광저우의 명동으로 불리는 베이징로 보행전용로에서 ‘서울관광, 지금 이때다’라고 쓰인 흰 티셔츠에 빨간 바지를 입고 미쓰에이의 페이, 지아 등 100명의 케이팝 커버댄스단과 공연했다. 페이, 지아는 중화권 출신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한류스타 그룹이 부른 ‘으르렁’(EXO), ‘위아래’(EXID), ‘온리유’(미쓰에이) 등 일곱 곡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와 아프리카티브이, 라이브서울 등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유쿠에도 올라갔다.
박 시장은 이날 각종 세일 정보와 즐길거리 등이 수록된 서울여행 초대장, 서울시티투어버스 할인쿠폰, 부채, 마스크팩 등이 담긴 황금색 봉투 4천장을 나눠주며 거리 홍보도 벌였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메르스로 반 토막이 난 서울 관광시장을 중국 국경절인 10월 초까지 정상 회복한다는 목표로 광저우뿐 아니라 베이징에서도 2차 거리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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