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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강경 진압…기자도 연행 시도

등록 2015-09-23 20:45수정 2015-09-24 13:43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인도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다 경찰이 캡사이신 최루액을 쏘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인도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다 경찰이 캡사이신 최루액을 쏘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집회 마무리 상황에서 갑자기 캡사이신 최루액 살포하며 몰아붙여
‘한겨레 기자’ 밝혔는데도 목 졸라…권영국 변호사 등 54명 연행돼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노동 개악’으로 규정한 민주노총이 23일 서울 도심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광화문 주변 도로에 차벽을 설치한 경찰은 집회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며 강경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취재기자까지 목을 꺾어 연행을 시도했다. 모두 5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앞에서 조합원 1만여명(경찰 추산 5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전면전에 돌입했다. 우리 아들딸들을 비정규직으로 살게 만들고 쉬운 해고를 가능케 하는 노동 개악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5월 노동절 집회 등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145개 중대 1만1600명을 배치한 경찰은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자 흥국생명빌딩 앞 도로와 광화문광장 중간 양쪽 도로에 경찰버스 차벽을 설치하고 해산에 나섰다. 특히 경찰은 오후 6시 넘어 집회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상황에서 갑자기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며 시위대를 차도에서 인도로 밀어올렸고, 인도로 올라온 뒤에도 재차 광화문광장 앞 세종문화회관 계단 위로 거칠게 몰아붙이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취재기자라는 사실을 거듭 밝힌 <한겨레> 김규남 기자의 목을 낚아채 연행을 시도했다. 김 기자는 다른 기자들의 항의로 현장에서 풀려났지만 찰과상을 입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만 권영국 변호사와 조합원 등 13명이 연행됐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경찰이 민주노총 주최 총파업 집회를 취재하던 ‘한겨레’ 사회부 김규남 기자의 목을 조르고 있다. 경찰은 김 기자를 연행하다가 동료 기자들과 시민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연행을 중단했다. 사진 노동자연대 이미진씨 제공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경찰이 민주노총 주최 총파업 집회를 취재하던 ‘한겨레’ 사회부 김규남 기자의 목을 조르고 있다. 경찰은 김 기자를 연행하다가 동료 기자들과 시민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연행을 중단했다. 사진 노동자연대 이미진씨 제공
앞서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38명이 노사정 합의에 항의하는 기습시위를 하다 연행됐다.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 계란을 던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조합원 3명도 경찰에 연행됐다. 정부는 민주노총의 행동을 정부 노동정책을 저지하려는 목적의 ‘불법 정치파업’으로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11월14일 노동자·농민·빈민·학생 등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민중총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김규남 방준호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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