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간호사를 의사처럼…서울대병원 ‘불법 진료보조인력’이 40%

등록 2015-10-01 13:46수정 2015-10-01 15:19

국립대병원 13곳 PA 인력 8.8% 증가
전공의 대신해 마취·수술동의서 등 업무
서울대병원. 김명진 기자
서울대병원. 김명진 기자
국립대병원의 ‘불법 진료보조인력(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지난해에 비해 8.8% 늘어나 63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A는 의료법상 근거가 없어 의사 업무를 담당해서는 안 되는 탓에 지난해 국감에서도 불법성 문제가 지적됐지만, 1년간 되레 증가해 법위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PA는 병원에서 전공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개 간호사들 중에서 마취, 수술동의서 작성 등 의사가 담당해야하는 업무 중 일부를 대신 수행하고 있는 이들이지만, 환자들은 의사인지 PA인지 구분할 수 없고 법적 근거도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국립대병원 13곳(본원10곳, 분원3곳)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PA인력현황’자료를 보면, 국립대병원에서 활용중인 PA인력은 모두 39개 진료과 632명이다. 지난해 40개 진료과 581명에서 51명(8.8%)이 증가한 것이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이 가장 많다. 본원(서울) 158명, 분원(분당) 97명으로 모두 255명(40.3%)이다. 그 다음으로 부산대병원 본원(부산) 50명, 분원(양산) 70명으로 120명(19%), 전북대병원 55명(8.7%), 경상대병원 53명(8.4%)순이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PA인력이 가장 많이 증가한 병원은 경상대병원으로 지난해 34명에서 올해 53명으로 19명(55.9%) 증가했다

PA인력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진료과는 외과로 140명(22.2%)이다. 그 다음은 내과 65명(10.3%), 흉부외과 62명(9.8%), 비뇨기과 42명(6.6%), 산부인과 41명(6.5%), 신경외과 41명(6.5%), 마취통증의학과 39명(6.2%) 순이다.

정진후 의원은 “국립대병원에서 의료법상 근거가 없는, 불법적인 PA인력을 운영하는 것은, 일부 전공의가 부족한 것이 원인중 하나이지만, 병원이 편의에 의해 운영하는 측면도 있다. 현행 의료법상 불법인 PA인력은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적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병원이 비용절감을 이유로 의사수가 부족함에도 간호사를 의사처럼 일하도록 하는 게 PA다. 이는 의료서비스 질을 떨어뜨려 결국 환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영상] ‘체포 명단 폭로’ 홍장원 인사에 윤석열 고개 ‘홱’…증언엔 ‘피식’ 1.

[영상] ‘체포 명단 폭로’ 홍장원 인사에 윤석열 고개 ‘홱’…증언엔 ‘피식’

“선관위 군 투입 지시” 시인한 윤석열…“아무 일 안 일어나” 궤변 2.

“선관위 군 투입 지시” 시인한 윤석열…“아무 일 안 일어나” 궤변

이재명, ‘허위사실 공표죄’ 선거법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3.

이재명, ‘허위사실 공표죄’ 선거법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구준엽 통곡에 가슴 찢어져”…눈감은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 4.

“구준엽 통곡에 가슴 찢어져”…눈감은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

기자 아닌 20대 자영업자…서부지법 난동 주도 ‘녹색 점퍼남’ 구속 5.

기자 아닌 20대 자영업자…서부지법 난동 주도 ‘녹색 점퍼남’ 구속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